벨 누르고 튀기~! 민속촌은 ‘벨튀’ 이벤트 중
10-20년전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봤던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 사실 추억 놀이라고 하기 보다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당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지만, 이렇게 ‘벨 누르고 튀는’ 이른바 ‘벨튀’를 한국민속촌에서 합법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고해요. 한국 민속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벨튀’이벤트 덕분입니다
민속촌은 지난 7일 ‘추억의 그때 그 놀이’를 주제로 1950~1980년대의 풍경을 재현한 마을을 개장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민속촌의 공식 유투브 채널에 올라 온 벨튀영상을 보면 ‘낙서금지’, ‘개조심’ 과 같은 경고문이 붙은 담벼락을 지나 파란 대문 옆의 초인종을 누르면 집 주인 아저씨가 화난 표정으로 “네 이놈!” 하고 호통치며 도망가는 용의자를 쫓아온다네요. 잡히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잡힌다면 잔소리를 들으며 벌을 서있어야 한답니다
민속촌에서 공개한 벨튀 영상은 현재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 바지를 허리춤까지 한껏 추켜올리고 얼굴에 콧수염도 그린 모습의 ‘이놈 아저씨’라 불리는 집주인도 인기랍니다. 영상을 보고 있자니 괜히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데요,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주말에 한국민속촌으로 놀러 갈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사실 민속촌은 그 동안 지루하고 재미 없는 뻔한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몇 년 전부터 거지, 포졸, 구미호, 사또 등 이색적인 모습으로 코스프레한 재치 있는 아르바이트생들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재기 발랄한 글을 올리는 등의 노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그 덕분에 1년 만에 20~40대 관람객이 80%나 늘었다고 하네요. 민속촌의 이런 새로운 시도가 재미로 이어지면서 관람객 유치는 물론, 사람들 머리 속에 있던 기존의 민속촌에 대한 이미지를 확 바꿔놓은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현재 한국 민속촌은 민속촌 내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 줄 아르바이트생을 찾기 위해 알바오디션 ‘조선에서 온 그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이색 이벤트가 열릴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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