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붙임머리’ 망쳐놓고 고객에 화내는 미용실
자신의 부주의로 고객의 50만원 상당의 붙임머리를 망쳐놓은 미용실 원장이 사과는 커녕 되레 큰소리 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자신을 한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장모씨는 최근 집 근처 미용실에서 겪은 황당한 사연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장씨는 붙임머리를 한 상태에서 미용실에 머리를 감으러 갔다가 머리카락이 실타래처럼 엉켜 다 잘라내야 하는 '봉변'을 당했다.
평소에도 미용실에서 자주 머리를 감았던 그는 "붙임머리를 감는 방법은 따로 있는데 미용실에서 그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씨가 머리를 감은 미용실은 붙임머리를 한 곳이 아닌 서울 관악구 미성동 자택 인근에 위치한 곳이었다. 이전에도 머리를 감으러 찾아간 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샴푸 고객은 달갑지 않은 티를 냈다고 장씨는 말했다.
그날도 머리만 감으러 가는 게 미안해 커피 한 잔을 사들고 문제의 미용실을 찾았다. 붙임머리임에도 불구하고 거칠게 두피를 만지는 손길을 느꼈지만 전문가인만큼 어련히 잘 해줄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믿고 있던 원장으로부터 돌아온 말은 "머리가 전부 엉켰다"였다. 엉킨 실타래보다 더 심하게 뭉친 머리는 빗자루로 빗은 것보다도 못한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원장은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오히려 혼자 머리를 풀고 있는 장씨를 툭툭 치고 지나가며 불편한 티를 내기까지 했다.
당시 잔뜩 당황해 집으로 돌아온 제보자는 붙임머리를 했던 미용실도 찾아가봤다. 그곳에서 7시간 가량 엉킨 머리와 씨름했지만 결국 전부 잘라내는 수밖에 없었고, 50만원 넘게 주고 한 머리를 며칠도 안돼 몽땅 버리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머리는 엉켰던 흔적으로 곳곳이 상하고, 두피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욱신거리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씨를 가장 화나게 만든 것은 동네 미용실 원장의 뻔뻔한 태도였다.
그는 화가 나 따지러온 장씨를 오히려 사기꾼 취급했다. 본인이 관리를 잘못해서 엉킨 것을 엄한 미용실에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일주일 전 아기 돌잔치 때 올림머리 했던 일을 들먹거리며 책임을 회피했다.
붙임머리는 원래 스프레이를 뿌릴 수 없기 때문에 가볍게 핀으로 고정시킨게 전부였고, 이미 돌잔치 이후 머리를 잘 감아왔는데 말이다. 입에 담기 어려운 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장씨는 말했다.
장씨는 "사과 한 마디만 받아도 좋겠는데 전화를 툭툭 끊거나 '내가 뭘 잘못했냐', '왜 하필 우리 미용실에 와서 사기를 치냐'며 되려 화를 낸다"고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너무 불쾌해 더는 상종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넘어갈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진짜 사기치려다 포기한 사람으로 여길까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http://m.insight.co.kr/view.php?ArtNo=11720&Reply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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